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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과 몸(은행나무 시리즈 N 22)

    • 장희원 저
    • 은행나무출판사
    • 2026년 0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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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67376824
    쪽수192쪽
    크기기타 규격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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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이게 내 몸. 내 팔과 다리.

    누군가가 나를 붙들고 있었다. 이 세상으로부터. 필사적으로.”

     

    젊은작가상, 이효석문학상 우수상 수상 작가 장희원, 《우리의 환대》 이후 첫 연작소설

     

    “마음의 온기가 삭막한 이 시대의 희망처럼 읽힌다”(오정희·성석제)라는 심사평과 함께 201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소설집 《우리의 환대》를 통해 눈 밝은 한국문학 독자들에게 이름을 확실하게 알린 장희원의 첫 연작소설이 은행나무출판사 시리즈N을 통해 출간됐다. 다섯 편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소설에 드리우고 있는 것은 죽음, ‘몸의 없음-있었음의 시공간,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이태원 참사 이후의 세계이다. 그동안 꾸준히 부재와 슬픔을 마주하고 위로하는 작업을 해온 작가는 다섯 편의 소설에서 직·간접적으로 참사 이후의 세계를 다룬다.

     

    미디어의 발달로 우리는 늘 거대한 죽음의 이미지에 노출된다. 참사는 어느 곳에서나 발생한다. 그리고 그 무작위성 앞에서 개인은 두려움과 죄책감, 그리고 억울함에 휩싸인다. 무엇을 어디에 사과해야 할지 모르는 채로 혹은 어디에서 사과 받아야 할지 모르는 채로 삶은 이어지고, 기준이 사라진, 개인이 이토록 무가치해질 수 있는 세계에서 끊임없이 죽음이 발생한다. 장희원은 이 세계의 개인에게너는 춥다”(〈누구도〉)고 말한다. 그렇기에 이 뜨겁고 끈끈한 감정들로 뒤덮인 불유쾌한 타인의 육체, 그 물성을 참아내며우리가 다시 안아야 한다고 말한다. 슬픔으로 말을 잃은 사람과함께 춤춰야’(〈댄스, 댄스, 댄스〉)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어떻게 그럴 수 있나? 다섯 편의 연작소설, 문학을 통해 장희원은 그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한다.

     

    “쓰는 동안 감히 써도 될까,라는 마음 때문에 괴로웠지만, 누군가에게 위로를, 직접 끌어안고 위로를 건네고 싶다는 바람을 조심스럽게 담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소설에 담긴 것은 끝끝내 나와 다른 타인의 몸을 끌어안고 위로를 건네고자 하는 마음이다. 이 소설을 겪어나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소설은 그동안 한국사회에서 마주한 무수한 죽음, 더 나아가서는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패권주의와 테러리즘, 전쟁의 그림자를 우리 곁에 서늘하게 드리운다. 외면하고 싶거나 너무 거대해 차마 언어화할 수 없는 시간과 기억을 섬세하고 예민하게 다루면서, 그것을 물성이 있는 구체적 실체로 만든다.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운, 그러나 분명하게 존재하는 고통을 끌어안아야 비로소 그것에 대해 입을 열 수 있다는 듯이. 그러므로 이 소설은 손쉬운 방식으로 위로하지 않는다. 독자를 펄펄 끓는 고통의 한복판으로 데려가면서 그것으로 비로소 위로와 애도의 가능성을 연다. 독자들이 부디 이 소설을 함께 겪어 나가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끝에서 통점을 모두 열린 채 누군가를 꽉 끌어안아 이 세계에 붙들어놓기를, 어쩌면 스스로를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

    목차

    [목 차]

    더러운 것들 007
    댄스, 댄스, 댄스 051
    아무것도 아닌 093
    누구도 133
    우리가 다시 안을 때 169

    추천사

    장혜령(시인·소설가)

    이 소설을 읽고 떠오른 이미지가 하나 있다. 황야를 걸어가다가 주저앉은 한 여인의 뒷모습을 그린 앤드류 와이어스의 그림이다. 모델은 화가의 이웃으로,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가 불편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화가는 비참을 폭로하지 않는 방식으로 여자의 뒷모습만을 보여준다. 작가 장희원의 시선이 이 그림을 닮아 있다. 고통에서 쉽게 회복될 수 있다는 바람이 타자에 대한 모독일지 모른다는 시선. 작가는 고통 속에 있는 사람을 철저히 바라보지만, 그를 쉽게 일으켜 세워주지는 않는다.

    이 책은 고통을 초과해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아프다고 말할 시점을 놓쳐서 고통의 종점까지 가버린 사람. 그 사람은 우는 법도 잊은 채 고통의 한복판을 배회한다. 사람이 몸을 붙잡는 것은 그때다. 그는 사랑이 끝난 연인의 몸을 붙잡고, 죽은 아들의 재를 붙잡으려 하고, 모멸을 감수하며 때로 더한 고통 속으로 자기 자신을 내던진다. 몸이 있어 고통이 있기에 고통은 살아 있다는 증거임을 스스로 확인하려는 듯.

    출판사 서평

    작가의 말

    쓰는 동안 감히 써도 될까,라는 마음 때문에 괴로웠지만, 누군가에게 위로를, 직접 끌어안고 위로를 건네고 싶다는 바람을 조심스럽게 담고 싶었다.

    어쩌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렇게 끌어안는 일이 전부가 아닐까.

    저자 소개
    저자 : 장희원

    1993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201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우리의 환대》가 있다. 제11회 젊은작가상, 제27회 이효석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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