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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57065943 |
|---|---|
| 쪽수 | 360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정치/사회 > 정치학
수도권 변두리의 군사도시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도시로
평택의 운명을 바꾼 결정과 협상의 기록
평택은 한때 수도권 변두리의 군사도시였다. 그러나 평택군·평택시·송탄시 통합, 주한미군 이전과 평택지원특별법 제정,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유치와 산업단지 조성을 거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로 변모했다. 항만과 철도, 고덕국제신도시와 브레인시티가 들어서면서 평택은 100만 미래도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대한민국은 왜 평택에 주목하는가》는 경기도의원과 3선 국회의원, 재선 평택시장으로 31년 동안 평택의 전환기를 함께한 정장선 전 시장의 현장 기록이다. 3개 시군 통합의 갈등부터 미군 기지 이전을 둘러싼 주민 설득, 중앙정부와의 협상, 평택지원특별법 제정과 삼성전자 유치까지 평택의 운명을 바꾼 결정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현실이 되었는지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이 책은 눈에 보이는 성과만을 나열하지 않는다. 도시의 변화는 수많은 갈등과 설득, 협상과 결단, 시민과 공직자의 오랜 노력이 쌓여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평택은 어떻게 대한민국의 미래도시가 되었으며, 앞으로 어떤 도시로 나아가야 하는가. 《대한민국은 왜 평택에 주목하는가》는 그 질문에 답하며 한 도시의 성장 과정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이정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목 차]
추천의 말•4
서문•9
들어가는 글 왜 정치를 그만두는가•14
1장 새로운 평택의 시작
평택은 하나가 되어야 했다: 평택군·평택시·송탄시 통합•31
위기가 기회가 되기까지: 주한미군 평택 이전과 평택지원특별법•36
2장 갈등을 기회로, 평택의 새로운 길
모두가 불가능하다 했다: 산업단지 430만 평•47
삼성은 그냥 오지 않았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52
끈질기게 문을 두드리다: 평택항 6·7·8번 선석•58
대립과 협력 사이에서: 평택항 경계 분쟁•66
포기하지 않아 얻은 역사: 평택지제역•73
도시의 혈류를 확장하다: 평택-안중 철도와 국제대교•81
4대강 사업의 벽을 뚫다: 안성천 정비와 평택호 갑문•85
3장 100만 도시를 향해
왜 다시 시장인가•95
성장이라는 말부터 다시 묻다•98
일은 결국 사람이 한다•103
브레인시티, 절망을 희망으로•109
고덕국제신도시의 재구상•123
도시 혁신에 대해 생각하다•131
4장 100만 도시의 환경을 준비하다
산이 없는 도시를 녹색도시로•141
미세먼지 굿바이•150
수소 1번지 평택•157
물의 도시•164
5장 100만 도시의 품격을 준비하다
서부 뉴프런티어•181
평택역의 얼굴을 바꾸다•196
알파탄약고와 새로운 문화공간•201
지자체도 교육 정책의 주체가 되어야•209
문화예술 기반 투자는 더 과감하게•215
평택에는 갈 곳이 없다?•223
6장 평택을 세계로
주한미군 평택 시대•233
별들이 평택에 모이다•240
내가 만난 미군들•246
평택을 세계 속으로•262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하는 평택•269
7장 정치의 안과 밖에서
청와대에서 지역으로•277
천만 원으로 시작한 국회의원 선거•284
국회를 떠나다•288
몽골, 그리고 유언비어•297
정치 밖에서 배운 것•306
8장 결국 사람으로 남는 이야기
초임 공무원과의 시간•313
재산은 얼마?•321
병역 명문가•326
노래를 배우고 있다•332
마음의 번다함을 지우는 그림 그리기•339
우리집 귀염둥이들•344
클라라! 세상을 떠나다•352
클라라를 제한한 핀을 치우며•357
[본 문]
내가 정치를 했던 기간은 특히 평택의 격동기였다. 1995년에 3개 시군으로 갈라졌던 평택이 다시 통합이 되어 큰 도시로 나갈 기반은 마련됐지만 갈등이 심했다. 헤어지긴 쉬어도 다시 만나기는 어려운 것인지…. 우리 스스로 평택 사람, 송탄 사람, 안중 사람이라고 불렀으니 말이다.
2004년에 노무현 대통령 때 주한미군이 이전하면서 평택 커다란 혼란과 함께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평택은 그때 혼란을 수습하고 평택지원특별법을 만들어 평택이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평택의 지난 30년은 3개 시군 통합과 평택지원특별법을 통해 50만 대도시를 넘어 100만 도시로 가는, 그야말로 숨가쁘게 달려온 기간이었다. 나는 이러한 일들이 생길 때 현장에 있었다. 경기도의원으로, 국회의원으로, 시장으로 부딪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11쪽, ‘서문’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건의 내용은 특별법 제정이었다. 정부의 약속은 정권이 바뀌고 나면 실현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 법을 통해 명문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별법의 주요 내용은 수도권에 가해지고 있는 규제를 모두 풀어달라는 것이었다. 법 제정을 위해 경기도, 평택시와 긴밀히 협조해 나갔고 이를 기초로 정부와 협의해 나갔다. 평택시가 할 수 있는 일은 해나가고, 평택시가 일일이 부처를 상대하기 어려움이 많은 큰 사안들은 내가 국회에서 국무총리실 주한미군이전지원단과 함께 회의를 열어 하나씩 합의를 했다.
작을 때는 몇 개 부처, 그리고 사안이 중요할 때는 10개가 넘는 부처와 국회에서 한꺼번에 회의를 열어 결론을 내기도 했다. 그래도 이견이 있는 부분은 총리실에서 조정해 오도록 했다. 이주 주민을 위한 대책과 평택시 지원 투 트랙으로 협상을 진행하며 1년 넘게 숨 가쁜 나날을 보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 당시 나는 열린우리당 정책조정위원장이어서 노무현 대통령을 뵐 기회가 자주 있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지역이 기지촌으로 전락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잘 발전할 수 있다는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대통령께 건의했다.
-39~40쪽, ‘1장 새로운 평택의 시작’ 중에서
“경부고속철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철도청이나 철도시설공단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다만 수서에서 출발하는 고속철이 새로이 계획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동탄에 정차할 계획인데 지제에도 세워 줄 테니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 외에는 더 이상 방법이 없습니다.”
당연히 받겠다고 했고 이를 평택시와 경기도에 알렸다. 이것이 바로 SRT였다. SRT가 지제에 정차하게 된 것이다. 동탄이 주역인데 5분 거리에 또 역을 만든다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특히 지제는 작은 역이라 더더욱 그렇다. 정치적으로 결정해 준 것이었다.
운영 초기에는 평택지제역의 이용률이 낮아 ‘적자 노선’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고덕국제신도시 등의 입주가 본격화되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이 대규모로 들어오면서 이용객이 많이 증가하였다. 2024년 기준 평택지제역의 SRT 이용객은 228만 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개통 초기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승객 증가율은 전국 SRT 정차역 중 최고다.
-77쪽, ‘2장 갈등을 기회로, 평택의 새로운 길’ 중에서
나는 언젠가는 이해하리라 생각하고, 문제점을 정리하고 이를 토대로 LH와 사안별로 협의해 나갔다. 먼저 체육시설 문제였다. 설계가 다 끝나 시행 단계라 획기적 개선은 불가능했다. 따라서 종합운동장이 들어설 4만 평에 대해 재검토했다. 종합운동장 규모로는 좁았다. 100만 도시에 걸맞은 종합운동장 규모는 최소한 두 배는 더 되어야 한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종합운동장이 불가능하니 이곳을 종합 레포츠타운으로 변경하자고 했다. 반대했던 고덕 주민들도 지금은 이해하고 대부분 동의하고 있어 이곳을 종합 레포츠타운으로 조성해 나가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함박산 공원을 도로로 분할한 것, 이것도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도로를 지하로 만들면 될 것을 예산을 줄이기 위해 분할한 것이었다. 문제점을 제기한 2019년도에는 이미 도로공사가 진행 중이라 지하도로로의 변경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할 수 없이 공원과 공원을 잇는 에코브릿지 형식으로 양쪽 공원을 잇도록 해 지금은 연결되었다. 이 외에도 도심 녹지를 확대하고 공영주차장을 확대하는 작업을 현 여건에서 최대한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많은 도시이기 때문에 공약 사업인 어린이 창의센터도 고덕에 설치하기로 하고 박물관과 통합 설계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얻는 결론은 이제 도시 계획은 철저히 주민을 위한 계획으로 변경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129~130쪽, ‘3장 100만 도시를 향해’ 중에서
2024년 4월 17일 평택시와 국토부, 환경부, 산자부,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참여하는 협약식을 마쳤다. 협약에는 평택호를 중점 관리 저수지로 지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삼성 5·6기에 공급하기로 한 15만 톤 용수를 평택시에 주기로 했다. 송탄정수장이 폐쇄돼 공급할 수 없는 생활용수 1만 5,000톤을 대신한 것이다. 대신 삼성은 수원시 등 인근 도시에서 나오는 하수를 처리해 공업용수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평택호 수질개선을 위해 평택을 흐르는 하천3개소에 수질 자동 측정소를 설치하여 수질을 측정하기로 했으며, 수질 정화를 위해 390억 원을 투입해 평택호에 인공습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런 내용들이 협약서에 포함돼 만들어졌다. 이후 정보는 2025년 7월 평택호를 중점 관리 저수지로 지정하겠다고 통보했으며, 이에 따라 경기도에서는 평택호 수질개선을 위한 용역을 시작했다. 2027년에 이 용역 결과를 환경부에서 승인하면 정부와 경기도는 이 계획에 따라 평택호를 3급수까지 올리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172~173쪽, ‘4장 100만 도시의 환경을 준비하다’ 중에서
평택의 문화예술 공연은 과거 3개 시군 당시 만들어 놓은 서부·북부·남부 문화예술회관에서 대부분 진행됐다. 규모가 작고 서부나 북부는 복합 건물로 설계되어 문제가 많다. 문화예술을 발전시키려면 인프라 구축이 시급했다. 확충을 서둘렀다. 특히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 역할을 할 공간이 필요했다. 시장이 되고 보니 1,200석 규모의 공연장이 계획돼 있었는데, 큰 공연에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1,320석 규모로 확대하기로 하고 변경 절차를 밟는 데 2년여 기간이 걸렸다. 그리고 국제 공모를 통해 ‘평택아트센터’ 설계가 도출됐고, 2025년 개관했다. 평택을 넘어 경기도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많은 분들이 칭찬하고 있다.
특히 음향에 신경을 많이 썼다. 전문가 회의도 여러 번 하고, 관련 공무원들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예술회관에 다녀오게 했고 외국 시설도 견학하도록 했다. 아이를 낳는 심정으로 기다렸고 전문가 평가를 들었는데 국립극장보다 오히려 음향이 좋다는 칭찬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 앞으로 새로 지을 서부문예회관과 함께 평택의 문화예술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가는 과정에 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217~218쪽, ‘5장 100만 도시의 품격을 준비하다’ 중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 중에는 인구 60만에서 70만 도시들도 많다. 미국의 보스턴·시애틀, 독일의 슈트트가르트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 평택도 인구는 물론 다양하고도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세계적인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고, 홍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쭉 해왔다.
우선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평택을 알리는 활동을 시작했다. 세계문화주간을 만들고, 각 대사관과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세계문화주간 동안 시민들은 그 나라의 문화·음식·관광 등 다양한 정보를 취득하고 체험한다. 또 각 대사관을 통해 평택이라는 도시를 해당 국가 사람들이 체험한다. 미국, 호주, 영국, 체코, 폴란드, 일본,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나라와 진행했다.
대사관에서도 매우 적극적으로 도와줘서 대부분 성과가 좋았다. 특히 대사관 측에서는 평택을 잘 몰랐는데 국제문화 주간 기회에 잘 알게 되어 너무 좋았다는 후기를 남겼다. 체코·캐나다 대사는 그 후에도 평택을 여러 번 방문했다.
-263~264쪽, ‘6장 평택을 세계로’ 중에서
교류 협력 과정에서 정치인과 정부 인사들, 그리고 몽골 관련 기업인들을 만났는데, 나는 정치인이라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우리 기업들은 몽골과 그 당시에는 협력할 게 별로 없었다. 몽골은 경제 규모가 작아 투자 여건이 좋지 않았고 광물에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생각 끝에 ‘한몽 포럼’을 만들기로 하고 몽골과 협의했다. 몽골은 적극 찬성이었다.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의료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한국 측은 내가 대한항공 사장과 함께 초대 회장을 맡았고, 기업은 광물자원공사 삼성물산, 포스코 등 많은 기업과 학자, 몽골에 관심 있는 의사 등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몽골도 뭉크오치르 의원과 몽골 항공 미아트 사장이 공동 회장을 맡았고 여러 분야 인사들이 참여했다. 다양한 토론회를 한국과 몽골 돌아가면서 개최하였다.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300쪽, 7장 정치의 안과 밖에서 중에서
동방학교 학생들을 위한 공연이 있었는데 같이 가자고 해 참여했다. 동방학교 학생들은 장애 학생들이다. 신체장애와 지적 장애 학생들이다. 나는 쉬운 노래를 불렀다. 현제명 선생의 ‘그 집 앞’이었다. 1절은 잘 마쳤다. 2절을 불러야 하는데 갑자기 가사가 생각이 나질 않았다. 반주는 나가고 있고. 이런 일은 처음이라 암담했다.
그때 갑자기 아이들이 눈치를 챘는지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었다. 그래서 반주자에게 부탁해 1절부터 다시 시작해 2절까지 잘 마쳤다. 같이 간 동료들이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했다. 오히려 더 분위기가 좋았고 남을 배려하고 응원하는 아이들이 천사 같았다고 했다. 나도 장애 아이들이 내 실수를 응원해 주고 격려해 주는 모습에 감격했다. 내가 위문간 게 아니고 내가 오히려 위로받았다.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334~335쪽, ‘8장 결국 사람으로 남는 이야기’ 중에서
도시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평택의 오늘을 만든 선택과 사람들의 기록
한때 평택은 수도권 변두리의 군사도시로 불렸다. 그러나 지금의 평택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평택항과 고덕국제신도시, 브레인시티와 주한미군기지가 자리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미래도시다. 30여 년 사이 평택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대한민국은 왜 평택에 주목하는가》는 경기도의원과 3선 국회의원, 재선 평택시장을 거치며 31년 동안 평택의 전환기를 함께한 정장선 전 시장의 기록이다. 저자는 정치적 성과를 내세우기보다 평택의 운명을 바꾼 사업들이 어떤 갈등과 협상, 설득과 결단을 거쳐 현실이 되었는지를 들려준다. 도시가 성장하는 과정에는 수많은 사람과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1장에서는 오늘날 평택의 출발점이 된 평택군·평택시·송탄시 통합과 주한미군 이전 과정을 돌아본다. 서로 다른 역사와 이해관계를 지닌 세 지역이 하나의 평택으로 통합되고, 미군 기지 이전이라는 국가적 결정이 지역의 거센 갈등으로 이어진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주민과 정부를 오가며 대안을 찾았고, 그 결과 평택지원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위기는 도시 발전의 전기로 바뀌었다.
2장은 평택의 산업과 교통 기반이 만들어진 과정을 다룬다. 수도권 규제를 풀고 정부로부터 산업단지 430만 평을 확보한 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유치한 과정, 평택항 컨테이너 부두와 평택지제역, 평택-안중 철도와 국제대교를 추진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지금은 평택의 당연한 자산처럼 보이는 시설들이 사실은 예산과 제도의 벽을 넘고 관계자들을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얻어낸 결과였음을 보여준다.
3장에서는 국회를 떠났던 정장선이 다시 평택시장에 도전한 이유와 100만 도시를 향한 구상을 펼쳐 보인다. 국회의원 시절 시작한 평택지원특별법과 고덕국제신도시, 반도체 산업과 미군 이전 관련 사업을 완성하기 위해 다시 현장으로 돌아온 것이다. 저자는 브레인시티 정상화와 고덕국제신도시 재구상, 공직사회의 혁신을 통해 성장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4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가 갖추어야 할 환경을 살핀다. 산이 부족한 평택을 녹색도시로 만들기 위한 그린웨이 계획, 미세먼지 저감 정책, 수소도시 전략과 안성천·진위천·평택호를 잇는 물의 도시 구상이 소개된다. 100만 도시는 단순한 인구 목표가 아니라 산업과 일자리, 환경과 교통, 문화와 복지가 함께 성장하는 도시여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이 드러난다.
5장은 시민이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의 조건을 이야기한다. 서부 뉴프런티어와 평택역 정비, 알파탄약고의 문화공간 전환을 비롯해 교육과 문화예술, 체육 기반을 확충한 과정이 담겼다. 도시의 품격은 높은 건물과 인구수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고 아이를 키우며 노년을 보내고 싶은 환경에서 완성된다는 것이다.
6장에서는 ‘주한미군 평택 시대’를 맞아 군사도시의 한계를 국제도시의 가능성으로 바꾸려 한 노력을 보여준다. 미군과 지역사회가 갈등이 아닌 신뢰와 우정 속에서 공존할 수 있도록 교류를 확대하고, 세계 각국의 도시와 협력하며 평택의 국제적 위상을 넓혀간 과정이다. 동시에 국가안보를 위해 평택과 시민들이 감당해온 희생과 해결되지 않은 과제도 솔직하게 짚는다.
7장은 청와대 행정관에서 경기도의원, 국회의원과 시장으로 이어진 저자의 정치 여정을 돌아본다. 천만 원을 빌려 시작한 국회의원 선거, 중앙정치에서 경험한 보람과 갈등, 스스로 국회를 떠난 이유와 정치 밖에서 배운 것들이 담겨 있다. 무엇을 이루었는가뿐 아니라 정치의 안과 밖을 지나며 무엇을 배웠는지를 담담하게 되짚는다.
마지막 8장은 정치인 정장선이 아닌 한 사람의 일상으로 향한다. 젊은 공직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소박하게 살아온 삶과 가족, 노래와 그림을 배우며 얻은 기쁨, 오랫동안 함께한 반려견과의 이별이 펼쳐진다. 31년의 공직 생활을 지나 저자가 도달한 곳은 결국 사람이다.
《대한민국은 왜 평택에 주목하는가》는 한 정치인의 회고록을 넘어 평택의 현대 도시사이자 성장 전략의 기록이다. 3개 시군 통합과 미군 기지 이전, 특별법 제정과 첨단산업 유치라는 거대한 변화를 현장에서 경험한 저자의 증언을 통해 도시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보여준다. 평택의 지난 30년은 한 도시의 성장사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도시가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하나의 이정표다.

정장선
정장선은 평택 사람이다. 1958년 부천에서 태어났지만 아주 어린 시절 평택으로 이주했다. 평택읍 통복리(現 평택시 통복동)에서 자랐고, 평택중앙초등학교와 한광중학교를 다녔다. 고등학교는 서울의 중동고를 나왔고, 성균관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하며 지방자치제도 연구에 참여한 경험은 중앙과 지역을 함께 바라보는 시야를 길러주었다. 1995년 통합 평택시 출범과 함께 경기도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재선 도의원을 지냈다.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제17·18대까지 평택에서 내리 3선을 했으며, 국회 지식경제위원장과 민주당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 평택시장으로 당선돼 민선 7·8기 동안 시정을 이끌었다. 경기도의원에서 국회의원으로, 다시 평택시장으로 이어진 31년의 정치 여정이었다.
정장선은 평택의 안보적 가치를 지키는 동시에 첨단산업 기반을 확충하며, 도시의 새로운 성장과 발전을 이끌었다. 국회의원 시절 주한미군 이전에 따른 갈등을 조정하고 「평택지원특별법」 제정을 이끌어 수도권 규제를 풀었으며, 430만 평의 산업단지 물량을 확보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유치의 기반을 마련했다. 고덕국제신도시와 브레인시티, 평택항과 철도·도로망을 비롯한 주요 사업에도 힘을 보탰다. 시장 재임 중에는 반도체와 AI, 수소와 미래자동차를 중심으로 산업 기반을 넓히는 한편 교육·문화·복지·환경을 아우르는 품격 있는 미래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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