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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간 마계 2026

    • 고태윤,김그은,류지원,별별,서준호,이경원,전석향,정세진,최윤희,허요섭 저
    • 알발리
    • 2026년 0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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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94447269
    쪽수435쪽
    크기기타 규격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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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우리는 왜 여전히 책을 만들까요.

    더 빠르고 효율적인 방식이 넘쳐나는 시대에 원고를 읽고 문장을 고치고 종이를 고르며 한 권의 책이 누군가의 손에 닿기를 기다리는 일은 어쩌면 꽤 비효율적인 일처럼 보입니다.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일이 언제나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한 권의 책이 세상을 단번에 바꾸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책을 만듭니다.

    아마 그 안에는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알발리 출판사는 그것을 '낭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간 마계 2026〉은 그 낭만을 붙잡아 보려는 시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단순히 좋은 원고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묶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함께 창작을 이어갈 동료들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아직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더라도 자신만의 세계를 품고 있는 사람들. 등단 여부나 출간 이력보다 앞으로의 가능성으로 더 오래 말할 수 있는 사람들. 각자의 마계를 지나오며 끝내 이야기를 쓰고야 마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모인 열 편의 이야기는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지 않습니다. 대신 '마계'라는 단어를 각자의 감각으로 통과합니다. 누군가에게 마계는 죽음과 죄책감의 기억이고, 누군가에게는 일상의 균열이며, 누군가에게는 차가운 꿈과 낯선 문입니다. 또 누군가에게는 도시의 변두리와 알고리즘 속 외로움, 오래 외면해온 마음과 끝내 마주해야 하는 자기만의 어둠일지도 모릅니다.

    목차

    [목 차]

    p6. 별별 - 나방의 늪
    p52. 서준호 - 채소를 많이 드세요
    p88. 이경원 - 마계주의
    p132. 최윤희 - 라 크리모사
    p180. 김그은 - 혈문
    p224. 허요섭 - 부서진 존재들의 알고리즘
    p276. 정세진 - 붉은 노을은 기억처럼 파랗게
    p328. 고태윤 - 지하 13층에 가본 적 있나요?
    p350. 류지원 - 손님
    p374. 전석향 - 나는 한강에서 죽은 사람을 봤다
    p421. 작품 서평
    p433. 맺음말

     

    [본 문]

    p13. 아주 약간의 공간만으로도 숨쉬기가 한결 편해졌지만 동시에 내가 살기 위해 타인을 누르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 「나방의 늪」 별별

     

    p61. 저는 왜 여전히 그대로인 걸까요? - 「채소를 많이 드세요」 서준호

     

    p130. 삵에게 물린 듯 그 글자 밑에 깔린 니은 - 「마계 주의」 이경원

     

    p177. 연기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꿈에 닿을 수 있었다. - 「라 크리모사」 최윤희

     

    p182. 그 문의 진짜 이름은 혈문이었다. - 「혈문」 김그은

     

    p260. 오늘 말고, 내일 다시 생각해 보자. - 「부서진 존재들의 알고리즘」 허요섭

     

    p289. 크루아상의 복수는 누가 해 주나? - 「붉은 노을은 기억처럼 파랗게」 정세진

     

    p330. 자정 무렵 홀로 엘리베이터에 타서 모든 층을 누르면 다른 세계로 간다는 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 「지하 13층에 가본 적 있나요?」 고태윤

     

    p372. 나는 그것을 저주라고 불렀으나 그들은 삶이라 불렀다. - 「손님」 류지원

     

    p404. 칸을 이동하며 내딛는 한 발 한 발은 설렘으로 가득해 내가 걷고 있다는 것도 잊게 한다. - 「나는 한강에서 죽은 사람을 봤다」 전석향

     

    출판사 서평

    당신의 '마계'는 어디에 있습니까?

    인천의 독립서점 〈서점 마계〉에서 시작된 공저 문학 프로젝트 〈연간 마계 2026〉은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 책에 모인 10명의 작가는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자신만의 마계를 펼쳐 보인다. 누군가에게 마계는 빠져나오기 어려운 기억이고, 누군가에게는 평온한 일상 아래 숨어 있던 균열이다. 누군가에게는 현실과 환상이 뒤섞이는 문턱이며, 누군가에게는 오래 외면해온 마음과 끝내 마주해야 하는 자기만의 어둠이다.

    〈연간 마계 2026〉에 수록된 열 편의 이야기는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지 않는다. 대신 '마계'라는 단어를 각자의 감각으로 통과한다. 죽음과 죄책감, 채소를 둘러싼 기묘한 경고, 영하의 세계와 낯선 문, 알고리즘 속 외로움, 존재하지 않아야 할 지하층, 도시의 변두리에 남겨진 상처까지. 이 책의 마계는 판타지 속 먼 세계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가장 가까운 틈에서 열린다.

    그래서 이 책은 어둡고 낯설지만 이상하게 익숙하다. 이야기 속 인물들은 각자의 마계를 지나며 흔들리고, 도망치고, 멈춰 서고, 다시 무언가를 붙잡으려 한다. 그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문득 깨닫게 된다. 마계는 어쩌면 사라져야 할 세계가 아니라 우리가 아직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마음의 풍경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이 책은 하나의 정답으로 닫히지 않는다. 열 편의 이야기는 저마다 다른 문을 열고 독자를 각기 다른 마계의 풍경 속으로 데려간다. 그곳에서 마주하게 되는 것은 괴물이나 환상만이 아니라 우리가 지나온 기억과 불안, 외면해온 마음과 아직 놓지 못한 감정들이다. 〈연간 마계 2026〉은 그 어둡고 낯선 풍경을 통과해, 끝내 다시 붙잡을 수 있는 마음을 찾아가는 책이다.

     

    저자 소개
    저자 : 고태윤,김그은,류지원,별별,서준호,이경원,전석향,정세진,최윤희,허요섭

    고태윤

    매일의 출근길에 숨겨진 마계를 기록한 작가. 어디로 가는지보다 '내가 간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글을 썼다. <지하 13층에 가본 적 있나요?>에서 기묘한 오피스 마계를 통해 도망과 머무름 사이를 오가는 현대인의 마음을 담아냈다. 콘크리트 빌딩 숲에서 길을 잃은 이들에게 현실보다 조금 더 따뜻한 온기와 다시 걸어갈 용기를 전하고 싶다.

     

    김그은

    경계를 통과하는 것은 구원인가, 아니면 존재의 상실인가. 일상과 비일상, 벽과 문, 생과 사, 현실과 꿈의 경계를 씁니다. 경계에 닿거나 통과하는 작은 존재가 무엇을 잃고 어떤 흔적이 남기는지, 그리고 끝내 무엇으로 불리게 되는지 지켜보고 싶습니다.

     

    류지원

    KAIST에서 전자공학과 문화기술을 공부했고 게임 회사와 IT 스타트업에서 오래 일했다. 기술과 도시의 변화가 개인의 삶에 남기는 흔적에 관심이 많다. 지금은 SF와 환상, 미스터리의 경계에 걸친 이야기를 쓰며 현실의 그늘 속에서 쉽게 잊히는 사람들을 바라보려 한다. <손님>은 도시의 변두리와 오래 남은 상처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 소설이다.

     

    별별

    작은 가능성에 담긴 희망을 꿈꾸는 이야기, 주로 청소년 성장 소설을 쓴다. "덕질의 끝은 창작"이라는 어느 유명한 말처럼 책과 도서관이 좋아 문헌정보학을 전공했고 한 번 놓았던 소설을 끝내 포기하지 못했다. 별별 (이유로) 빛나는 사람 중 하나가 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서준호

    글 쓰는 사람. 동심과 괴담, 사랑과 상실을 좋아한다. 기이한 낭만을 사랑하며 만들고 싶은 사람. <채소를 많이 드세요>로 첫 작품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이경원

    저는 멀리 있는 빛이라는 이름의 뜻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두운 상황들과 그 안에 빛나는 마음들 혹은 선택들을 세상에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소설이 끝날 때 기억에 남는 한 장면이 떠오르신다면 좋겠습니다.

     

    전석향

    영화를 공부하며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글을 접해본 이후부터는 나의 이야기를 매체로 보여주기 위해 쓰는 글이 아닌 글로써 직접 타인과 접촉하는 순간이 더 영화적으로 다가오면서 어느 순간부터 소설을 썼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제 글이 순간의 일탈이면서도 긴 멈춤이었으면 좋겠고 안온했으면 합니다. 그 누군가의 대피소 같은 글을 시작하려 합니다.

     

    정세진

    글 쓰는 사람. 어려서부터 소설의 세계를 동경해왔고 꿈꿔왔다. 단 한 순간도 꿈꾸기를 멈춘 적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현재 꾸고 있는 꿈은 세계 평화, 외계인과의 조우, 티라노사우루스 복원. 취미는 세계관 만들기와 피규어 수집. 목표는 최후의 인간이 되는 것. 모두가 잠들고 나면 나는 그다음까지 남아서,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남길 테니까.

     

    최윤희

    살다 보면 꼭 알아내고 싶지는 않지만 궁금하기는 한 수수께끼 같은 질문이 생긴다. 또 이 수수께끼 질문에 대한 답을 굳이 알아내려고 하지 않았는데도 알게 된다. 글에도 이런 수수께끼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포착해 담으려 한다. 소개에 약력을 넣으려다 보니 해온 일이 없는 건 아닌데 이 글과 이어줄 만한 연결점이 없었다. 이 글을 내 시작점이라 하자.

     

    허요섭

    AI와 인간 감정, 과학기술이 만들어 내는 현실의 균열에 관심을 두고 글을 쓰고 있다.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영역에 두루 관심이 많으며 특히 미래 과학기술이 인간 생활에 가져올 변화에 관심이 많다. 그와 동등한 만큼 말도 안 되는 판타지 세계도 좋아한다. 앞으로도 알고리즘 시대의 외로움과 결핍, 인간다움의 작은 틈을 이야기로 담아내는 글을 쓰려한다.

     

    최대영

    표지 디자이너(소년 매거진 115회 신인상 가작)
    인천의 구석에서 자랐습니다. 너무 구석이라 학교도 유치원도 없어서, 만화만 보고 자라더니 이제 그림과 상애하고 있습니다. 장난입니다. 아직 짝사랑중 입니다. 이야기란 본디 '니야기'라고 불렸다 합니다. 뜻을 보자면 뒤지고 찾는 것, 즐겁게 하는 것. 흥미를 뜻한다고 합니다. 사람 사는데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든, 내 이야기든 결국 즐겁게 하기위해 필요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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